저희는 할 수 있는 대로
여러 가지 이름으로 주님을 부르고
저희가 필요한 대로 주님의 역할을 규정하고
저희가 선 각도에서 주님께 다가갑니다.
주님을 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저희 자신의 깊은 요구,
깊은 상처 그리고 깊은 희망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부르는 이름은 잠시동안 유효할 뿐,
주님은 그 이름을 넘어 다가오시며
저희 생각을 넘어 새로운 모습으로 당신을 드러내시며
저희가 잡을 수 없는 영광 속으로 사라지십니다.
주님의 자유와 숨으심을 목도하며
저희는 인정합니다.
주님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저희보다 위에 계시며 저희를 위해 계시고
또한 저희를 넘어 계시다는 것을.
저희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행동하시는 분이 아니라
언제나 주님의 방식으로 행동하시는 분임을.
저희는 주님이 어떤 분이지에 대해 우물거릴 뿐입니다.
그것을 통해
이름지을 수 없는 주님 앞에 선
저희 자신의 부족함을 확인할 따름입니다.
주님을 설명하고 찾고 규정하려는 노력을 잠시 접어두고
주님께 찬양을 돌립니다.
육신을 입고 고통받으시기까지
저희를 사랑하신 것에 대해
그리고 저희에게 주신 이름에
감사드립니다.
_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
미국의 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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