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주님,
극심한 내적 근심과 혼란 속에 있을 때,
제가 느끼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주님이 제 안에서 일하시리라는 생각이 저에게 위로를 줍니다.
주님에게 집중할 수 없고,
마음의 중심이 흔들리고,
마치 주님이 저를 버려 두고 떠나신 것 같은 의심에 빠집니다.
그러나 믿음 안에서 주님을 붙잡습니다.
주님의 영은 제 마음과 생각보다
더 깊이, 더 멀리 닿는다는 것을,
그 심오한 움직임은 쉽게 알아차릴 수 없다는 것을
제가 알기 때문입니다.
하오니 주님,
도망가지도, 포기하지도, 기도를 멈추지도 않겠습니다.
그 모든 일이
소용없고 의미 없고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그만두지 않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할지라도
제가 주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제가 때로 실망하더라도 여전히
주님에게 소망을 두고 있음을 아셨으면 합니다.
이것이 저보다 더 고통받는 수백만의 인류와 연대하게 하는,
주님과 함께, 주님을 위해 당하는 작은 죽음이 되게 하소서.
_헨리 나우웬(Henri Nouwen)
1932-1996, 가톨릭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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