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글쎄 이를 어찌 하나요.
마음을 결심의 띠로 꽁꽁 묶어
주님의 제단에 바치고 정성스레 들어올리노라면
어느덧 묶였던 띠가 끊어지고
모았던 마음이 산산이 풀어져
이 바람 저 바람에 날리고 마니
글쎄 이를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얼마 후에는
또 흩어진 마음을 집어 모으느라고
눈물을 짜면서 애를 박박 쓰곤 하니,
주님의 제단에 한 번도 알뜰한 제물을 바쳐보지는 못하고
밤낮 이 짓만 하다가
서산에 해가 떨어져 버리고 말면
어찌합니까, 주님이시여!
_이용도
1901-1933, 부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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