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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정경이 될 수 없는 도마복음(6)

꿈심는농부 2018. 9. 29. 08:16
신약정경이 될 수 없는 도마복음 (6)
입력 : 2010년 12월 22일 (수) 13:25:02 / 최종편집 : 2010년 12월 22일 (수) 14:39:14 [조회수 : 48]김기천abqkee@gmail.com


3.4.4. 미맘사(Mimamsa) 학파

미맘사 학파는 베단타 학파에 대한 반동으로 일어났다. 베단타 학파는 브라만의 지식(Jnana-kanda)을 강조했던 학파이다. 지식을 강조하다보니 전통적으로 내려온 제사의식에 관해서는 소홀하게 되었고, 『베다』경전 가운데서도 『우파니샤드』에만 관심을 두었다. 이런 베단타 학파의 가르침을 반대하고 전통적인 제사의식을 회복하자는 운동이 미맘사 학파의 운동이었다. 그래서 미맘사 학파는 경전에 기록된 희생제사 예식(Karma-kanda)을 중시하였다. 경전도 정통 『베다』경전(Samhita) 4권 모두 취급했고 『브라마나스』(Brahmanas)에도 관심을 두었다.

미맘사 학파는 정통 종교의식인 희생제사를 고수하고, 금욕주의를 반대하며, 신비주의를 반대한다. 이 학파의 중심 목표는 『베다』경전이 규정한 종교의식 안에서 “달마”(Dharma)의 본질을 밝히는 것이다. 달마는 세속을 떠나서 금욕 수행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성적인 이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영원하며 흠이 없는 『베다』경전을 자세히 “조사해야만” 그 안에 들어있는 계시로부터 달마를 찾아낼 수 있다. 그래서 이 학파에 ‘조사’란 의미의 산스크리트어 “미맘사”(Mimamsa)란 이름이 붙었다. 미맘사 학파는 본문 주석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언어학, 언어철학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미맘사 학파의 기초가 되는 경전은 기원전 3세기에서 1세기 사이에 것으로 추정되는 “리쉬 자이미니”(Rishi Jaimini)의 『푸르바 미맘사 수트라』(Purva Mimamsa Sutras)이다. 푸르바 미맘사 학파는 달마 지식이란 『베다』경전에 있는 용어들이나 의미들을 파악함으로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학파에서 달마라고 하는 것은 힌두 종교의식들을 정확하게 집행하기 위해 지침이 되는 4개의 『베다』경전들과 『브라마나』주석들에 있는 법규들을 준수하는 것이다. 결국 달마는 인간이 지켜야 할 ‘의무’인 셈이다. 이 면에서 푸르바 미맘사 학자들은 본질적으로 『베다』경전이 요구하는 행위 즉 칼마(Karma)를 수행하는 데에 가장 무게를 둔 예전주의자들이다. 그래서 이들은 해탈(Moksa)과 같은 그런 주제들을 논하지 않는다.

『푸르바 미맘사 수트라』에서 자이미니는 전능한 최고 존재를 숭배하는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전능한 존재를 “프라다나(Pradhana)”라고 부른다. 모든 존재들은 이 전능자인 프라다나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능자와 떨어져 있는 것도 하나의 의 체질(體質) 곧 “도샤”(Dosha)라고 한다. 푸르바 미맘사 학파의 프라다나는 상키야 학파에서 만물 창조의 최초 원인인 프라크리티의 다른 이름이었다.

3.4.5. 바이세쉬카(Vaisesika) 학파

바이세쉬카 학파는 기원전 2세기경에 “카나다”(Kanada)에 의해 시작된 학파이다. 카나다는 처음으로 만물의 기초가 되는 원소개념을 제창한 사람이다. 전설에 의하면 카나다의 어릴 적 이름은 “카쉬야파”(Kashyapa)였다. 카쉬야파는 “울카”(Ulka)라는 철학자의 아들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예리한 통찰력을 가지고 작은 것들에 관심이 많았다. 어릴 때 “프라야가”(Prayaga)로 순례를 간적이 있었다. 그는 도시로 몰려든 수천의 사람들이 갠지스 강가에 있는 사원들에 바치는 꽃이나 쌀들을 길거리에 떨어뜨리는 것을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드리고 갠지스 강물에 목욕하느라고 열중인 반면 어린 카쉬야파는 길가에 떨어진 쌀을 한 톨씩 줍기 시작했다. 이것을 본 현자 “소마샤르마(Somasharma)가 "왜 거지들도 하지 않는 일을 하냐?”고 물었다. 어린 카쉬야파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하나의 물질이 참으로 작을 수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우주의 한 부분입니다. 곡식 한 톨은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백 톨 정도 모으면 한 사람 음식이 되고, 여러 음식이 모이면 한 가족을 먹일 수 있고, 결국 전 인류는 여러 가족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비록 한 톨의 쌀이라도 세상에 있는 모든 부자들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카쉬야파의 재치 있는 대답에 깊은 인상을 받은 소마샤르마는 나중에 카쉬야파는 훌륭한 학자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름도 “카나다”로 불릴 것이라고 말했다. “카나다”란 이름은 ‘곡식 한 톨’이란 의미의 “카나”(Kan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카나다는 물질세계에 있는 모든 것들은 자꾸 나누다보면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일정한 수의 원소들(Paramanus)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는 물질세계는 다섯 개의 요소(Bhuta)들 즉 물(Apa), 불(Agni), 흙(Prithvi), 공기(Maya), 에테르(Akasha)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각 요소들은 속해있는 물질에 연관되어 특성을 나타낸다. 이 다섯 가지 요소들을 인간의 지각작용과 연관시키기도 한다. 물은 입으로 맛을 보는 것, 불은 눈으로 보는 것, 흙은 코로 냄새 맡는 것, 공기는 피부로 느끼는 것, 에테르는 귀로 소리를 듣는 것과 연결시킨다.

바이세쉬카 학파에 따르면 존재하고, 인식되고, 이름을 가진 모든 것들은 “파다르타스”(Padarthas) 즉 경험의 대상들이다. 모든 경험 대상들은 다음과 같은 6 개의 분야로 나뉜다: 물질(Dravya), 속성(Guna), 활동(Karma), 보편성(Samanya), 특수성(Visesa), 본성(Samavaya). 앞에 3 분야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라 “아르타”(Artha)라고 한다. 뒤에 3 분야는 지적인 분별의 산물로서 “부다펙샴”(Budhapeksam)이라고 부른다. 카나다의 기본적인 연구는 인도 초기에 있었던 연금술의 한 형태로 간주되는 “라사바탐”(Rasavatam)이었다. 본래 “라사바탐”(Rasavatam)은 페르시아어이고 산스크리트어로는 “라사야나”(Rasayana)이다. “라사”(Rasa)는 ‘수은’을 가리키는 말이다. 라사야나는 수은, 과즙, 음료 등을 다루는 기술을 가리킨다. 이 기술의 목적은 희망이 없는 병든 사람을 고쳐주고, 늙어가는 사람에게 청춘을 회복시켜주는 것이었다. 인간의 죽을 몸을 불멸의 몸으로 변화시켜주는 것이다. 라사야나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경지 즉 죽음을 맛보지 않고, 완전한 자유를 누리는 “목샤”(Moksa) 즉 해탈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3.4.6. 니야야(Nyaya) 학파

니야야 학파는 주후 2세기경에 “악사파다 고타마”(Aksapada Gautama)가 썼다는 『니야야 수트라』(Nyaya Sutra)에 기초한 논리학파이다. “니야야”(Nyaya)는 산스크리트어로 ‘추리, 추론’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니야야 논리학은 추론하는 과정을 통해서 진리를 밝히는 학문이다. 인도 논리학을 조직적으로 집대성한 학파가 바로 니야야 학파이다. 이 학파가 이룩한 논리 방법론은 힌두 사상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이 방법론을 여러 학파들이 받아들였다. 불교에서도 불교 논리학인 “인명”(因明)을 발전시켰다.

초기 니야야 학파는 신(神) “이쉬바라”(Ishvara)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다. 그러나 후기 인도 불교가, 엄격하게 말하면, 무신론적으로 되면서 후기 니야야 학자들은 불교도들하고 신 존재에 대한 논쟁을 벌였다. 다음은 『니야야 쿠수만잘리』(Nyaya Kusumanjali)에 기록되어 있는 니야야 학자들의 신 존재 증명 논리이다. 몇 가지만 보면, 첫째로, 원인이 결과(Karyat)를 만들어 낸다는 논리로 신을 추론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하나의 결과이다. 반드시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원인이 있을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주 만물 안에는 지식이 들어 있다. 이런 지식의 근원이 되는 완전한 절대지식이 있을 것이다. 그 절대지식이 만물을 창조하고 만물을 역동시키는 최초의 원인 곧 신임에 틀림없다. 둘째로, 만물을 쪼개고 나누다보면 더 이상 나누어지지 않는 원소가 된다. 이 원소는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생명이 있는 동물을 쪼개고 나누다보면 더 이상 나누어지지 않는 원소, 즉 동물을 구성했던 아주 작은 원소가 된다. 그 원소는 아무런 생명도 없고 활동도 하지 않는다. 그런 원소들은 스스로 움직이거나 결합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우주에는 어떤 분명한 계획을 가지고 원소들을 결합시켜서 생명을 불어넣고 움직이게 만든 창조주가 있음에 틀림없다(Ayojanat). 셋째로, 물질들은 붙잡아주지 않으면 서로 떨어져 나간다. 이런 세계를 붙잡아주고 연결시켜주고 지탱해주는 신이 있을 것이다(Dhrite). 넷째로,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만물들 움직이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있을 것이다. 이 전지(全知)하며 전능(全能)한 존재가 곧 신이다(Padat). 니야야 학자들은 이외에도 여러 방법으로 신에 대한 논리적인 증명을 펼친다.

니야야 학파는 본래 사람들의 괴로움과 번뇌의 원인은 무지와 오해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고통의 원인들을 제거하려면 진리의 지식 곧 바른 지식(正知)을 가져야 한다. 이 지식은 무지와 오해로 인해 생기는 인간의 불행, 고통, 잘못 등을 몰아낸다. 바른 지식의 기초가 되는 것이 정확하게 4 가지가 있다. 그것들은 이해, 추론, 비교, 증언 등이다. 그런데 이런 기초들을 이용해서 얻은 지식도 잘못될 수 있다. 그래서 『니야야 수트라』는 바른 지식을 얻기 위한 세분화된 16개 틀을 소개한다. 그것들은 바른 지식의 수단들, 바른 지식의 대상들, 의심, 목표, 예, 결론, 추론의 구성요소들, 논쟁, 식별, 가설, 화해, 말다툼, 오류, 변명, 난해한 논박, 패배 원인 등이다. 이런 방식을 통해서 사람이 바른 지식을 얻게 되면 그는 최고의 자유 상태인 “목샤”(Moksa) 즉 해탈을 얻게 된다.

(발췌: 큐복음 상권 "잃어버린 신화를 찾아서" 312-317페이지)
목차(상기 내용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서 목차를 추가한다)
VIII. 부록: 인도종교와 혼합된 『도마복음』
1. 항아리에서 쏟아진 영지주의 문헌들
1.1. 『도마복음』이 들어있던 항아리
1.2. 침묵하는 항아리
2. 그리스 로마 세계에 포함된 인도
2.1. 낙하마디 문헌들의 뿌리를 찾아서
2.2. 기원전 6세기 이후 인도와 문화 교류
2.3. 그리스 로마 문헌에 기록된 힌두 종교
2.4. 인도 북부 개혁 불교
2.5. 해외로 전파되는 인도 불교
3. 인도종교 이해
3.1. 힌두 경전 『리그베다』
3.2. 힌두 경전 『우파니샤드』
3.3. 기원전 6세기 힌두 개혁종교: 자이나교, 불교
3.3.1. 자이나교
3.3.2. 불교
3.4. 정통 내에 개혁바람: 힌두 육파철학
3.4.1. 상키야(Samkhya) 학파
3.4.2. 요가(Yoga) 학파
3.4.3. 베단타(Vedanta) 학파
3.4.4. 미맘사(Mimamsa) 학파
3.4.5. 바이세쉬카(Vaisesika) 학파
3.4.6. 니야야(Nyaya) 학파
4. 인도종교와 기독교의 혼합
4.1. 영지주의의 본산 이집트
4.2. 영지주의 문헌 안에 힌두사상: 브라만교, 불교, 자이나교
4.2.1. 영지와 깨달음
4.2.2. 영지주의와 힌두종교의 신관 4.2.3. 영지주의와 힌두종교의 세계관
4.2.3. 영지주의 기도와 힌두종교 만트라
4.2.4. 영지주의와 인도종교의 일치
5. 절대로 신약정경이 될 수 없는 『도마복음』
5.1. 첫째 이유: 복음과 독약이 혼합된 『도마복음』
5.2. 둘째 이유: 초대교회 교부들도 인용 안한 『도마복음』
5.3. 셋째 이유: 현존하는 2만5천여 개의 성서사본들의 증거
6. 결론